2007. 5. 30. 09:53
[Database]
가장 권위있고 가장 망라적인 영어사전을 꼽으라면 단연 Oxford English Dictionary(OED)를 거론할 것이다. 영국에서 영어사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OED의 초판이 만들어지기까지 70여년의 세월과 노력이 필요했다. 1857년에 작업이 시작되었고 영어의 모든 단어들을 수집하고 정의하는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어떻게 문장속에서 사용되는지 실제 인용 예문을 찾는 작업이 더해졌기 때문에 1928년 초판이 완성될 때까지 70년이라는 세월뿐만 아니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야 했다. 지금처럼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누구나 위키피디아와 같은 백과사전 만들기에 참여하기가 쉬운 오늘에서 과거를 바라볼 때 이 사전의 작업은 얼마나 지난하고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었는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다.
포스텍 도서관에는 OED 초판 12권을 소장하고 있다.
포스텍 도서관에는 OED 2판 20권을 소장하고 있다.
이 초판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중에는 미국인으로 정신병때문에 살인죄를 저지른 Dr. W.C. Minor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광인은 정신병원인 수용원에서 편지를 통해 사전 책임 편집자인 James Murray에게 20년 동안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이 실화는 너무도 유명해서 <교수와 광인>이라는 책으로 나와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다.
OED의 앞부분에는 편찬과정의 역사적인 내용을 기술한 Historical introduction 부분이 있다. 여기에는 공로자들의 명단이 있는데 우측 칼럼 제일 밑에 Dr. W. C. Minor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교수와 광인>이라는 책외에도 같은 작가가 쓴 <영어의 탄생 : 옥스퍼드 영어사전 만들기 70년의 역사 >이라는 책도 OED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렇게 유서깊은 OED는 오랜동안 도서관의 필수장서가 되었다. 20권이라는 엄청난 분량과 새로만들어지는 단어의 추가로 이제는 인쇄본에서 온라인으로 한단계 더 진화하게 되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국가라이선스로 OED online을 구독하고 있다. 우리학교 안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다. 다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무료 가입을 한 후에 이용이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OED는 단어의 정의 뿐만 아니라 어원과 시대별 다양한 인용문을 찾아 볼 수 있다. 온라인 버전이기 때문에 풀텍스트 검색을 할 수 있어 다양하게 단어를 찾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OED에 수록된 한국어를 찾아보았는데 20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태권도(tae kwon do), 김치(kimchi), 원(won), 한글(hangul) 이외에도 기생(kisaeng), 양반(yangban), 막걸리(makkoli), 합기도(hapkido), 온돌(ondol), 시조(sijo) 등의 단어가 올라와 있었다.
최근에는 RSS를 통해서 하루에 한 단어씩 공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ED Word of the Day by RSS feed
아이러니하게도 영어는 한국인에게 있어 국어공부시간보다도 많은 시간이 투자되는 과목이다. OED를 통해서 영어와 더 깊이있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OED Online 검색시 아래 자료 참고하세요.
Posted by 풋내기
박태준학술정보관 신착자료 |